또…나이 조작한 차영화 출전 금지·기록무효·2700만원 벌금
북한 체조가 또 나이 조작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국제체조연맹(FIG)은 17일 나이를 조작한 북한 여자 체조선수 차영화에 대해 2015년까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18일 밝혔다. FIG는 또 2006년 이후 차영화의 각종 기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차영화
FIG의 결정에 따라 북한은 60일 이내에 차영화가 획득한 메달과 상금을 반환해야 한다. 또 북한체조연맹은 벌금으로 2만 5000스위스프랑(약 2700만원)을 내야 한다.
북한이 나이 조작을 이유로 FIG의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3년 체조 간판스타 김광숙이 올림픽 등에서 최소 세 차례 자신의 생년월일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져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1991년 세계선수권에서 10점 만점을 받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당시 나이는 11살도 안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2010년에도 도마의 홍수정이 나이를 거짓으로 기재한 사실이 들통 나 그해 세계선수권과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도 금지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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