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축구 기성용, 이젠 선덜랜드 강등권서 구할 때

영국축구 기성용, 이젠 선덜랜드 강등권서 구할 때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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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기성용(24·선덜랜드)이 팀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성용
기성용 선덜랜드 홈페이지


기성용은 1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 나선다.

기성용은 최근 선덜랜드에서 성공시대를 쓰고 있다.

지난달 18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전 결승 골을 터뜨린 게 시발점이었다.

이 골은 기성용이 2012년 8월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하고서 터뜨린 첫 골이었다.

이어 9일 후인 지난달 27일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결승 골을 꽂았다. 기성용은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을 장식했다.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준결승 1차전에서는 풀타임 활약, 팀의 2-1 승리에 디딤돌을 마련했다.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에 빼어난 공격력까지 장착하면서 기성용은 선덜랜드 ‘키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기성용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선덜랜드를 강등권에서 탈출시키는 일이다.

최근 컵대회에서 선전한 선덜랜드(승점 14)는 정규리그에선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승(5무12패)을 거뒀다.

그러나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카디프시티(승점 18)와의 간격은 단 승점 4다.

기성용을 필두로 선덜랜드가 바짝 힘을 낸다면 순위 뒤집는 일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풀럼은 선덜랜드가 해 볼만한 상대다.

풀럼은 현재 승점 19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만일 선덜랜드가 풀럼을 잡는다면 하위권 판도를 요동치게 할 수 있다.

선덜랜드는 풀럼 이후 사우샘프턴(9위), 스토크시티(1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8위), 헐시티(10위) 등 중위권 팀과 연달아 대결한다.

선덜랜드로서도 하위팀을 잡아야 중위권과의 릴레이 대결에 한층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25·카디프시티)은 새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러 출격한다.

카디프시티 역시 11일 자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보경은 4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그는 FA컵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에 선발 출전,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뽐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에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김보경이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겨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굳힐 기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에서 뛰는 이청용(26)은 같은 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한국시간)

◆ 11일(토)

선덜랜드-풀럼(기성용 지동원 원정)

카디프시티-웨스트햄(김보경 홈)

볼턴-노팅엄(이청용 홈)

퀸스파크 레인저스-입스위치 타운(윤석영 원정)

알메리아-빌바오(김영규 원정·이상 24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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