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야구·농구 함께 즐겨”…홍정호 “’집밥’이 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생활하는 지동원(23)과 홍정호(25)가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다.지동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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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은 2012-2013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구자철(현 마인츠)과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임대 기간이 끝나고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돌아갔지만, 출장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다가 올해 초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그는 “영국에 있을 때도 중계방송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팀과 선수들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홍정호는 지동원이 선덜랜드로 떠났던 지난해 9월 아우크스부르크와 4년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 몇몇 한국 선수가 있지만 수비수는 없었다”면서 “한국에도 좋은 수비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독일 진출 이유를 밝혔다.
특히 2012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치료를 받으면서 잠시나마 독일을 경험한 것이 도움됐다.
홍정호는 “당시 경기를 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면서 “(구)자철 형이 팀이나 환경에 대해 많이 얘기해줘서 처음 왔을 때도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어를 거의 못하는 가운데 지동원이 돌아왔을 때 훈련 중에 말할 상대가 생긴 것이 좋았다”면서 “동원이가 팀에 잘 돌아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 “어머니가 아우크스부르크에 같이 오셔서 신경 써주시기 때문에 먹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팀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쌓으며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월드컵은 모든 선수에게 가장 큰 꿈”이라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분데스리가의 훈련 수준이 높아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 듀오’는 다음 시즌부터 적으로 만난다.
지동원은 지난 1월 도르트문트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미래의 팀’에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그 골에 대해 지동원은 “예상하지 못한 채 기록한 것이라 경기가 끝나고 실감이 나더라”면서 “우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골을 넣은 것에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계속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남은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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