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 제출
이랜드그룹이 최고 인기 구단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발표했다.이랜드그룹, 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 제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창단 의향서를 전달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말까지 창단 작업을 마치고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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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이날 창단 의향서를 프로연맹에 제출했다.
올해 말까지 창단 작업을 마치고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한다. 이른 시일 내에 K리그 클래식으로 진입하는 하겠다고 이랜드그룹은 덧붙였다.
서울시와 연고협약을 긍정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홈 구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이 내건 슬로건은 ‘넘버원 인기 프로축구단’이다.
관중 동원 면에서 최고에 오른다는 게 이랜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은 국내외 여러 구단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차별화된 프로축구단 운영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구상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서울 연고 구단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과 ‘강남·강북 더비’를 실현, K리그 흥행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박상균 이랜드그룹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축구 구단은 팬에게 즐길 거리, 놀거리를 제공하는 데 약하다”며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웨스턴시드니(호주)와 같이 팬들과 함께 꾸려가는 해외 구단 2개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며 궁극적으로 도르트문트(독일) 같은 구단이 되길 희망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구단명, 엠블렘 등도 팬들의 공모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창단 단계부터 팬 참여를 중요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랜드그룹은 수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자립형 경영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내걸었다. 이랜드그룹은 기업이 진출한 여러 사업 영역에서의 노하우가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설립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5년 이내 스스로 독립, 자립형 구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려면 일단 팬들이 가장 많은 구단이 돼야 하고, 관중을 끌어들일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외 포함해 7∼8명을 감독 후보로 고려 중이라는 이랜드그룹은 기업의 기독교적인 색채가 구단에 묻어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구단 운영은 종교적인 색채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랜드그룹은 의류업·식료품업·유통업 등에서 25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미국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 법인을 운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이랜드 푸마’ 축구단을 운영하는 등 축구단 운영에도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그동안 많은 축구인과 팬들이 서울에 1개의 프로축구단만 있는데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며 “이랜드 그룹의 창단이 축구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진형 프로연맹 구단지원팀 팀장은 “팬 중심이라는 이랜드그룹의 방향성과 구단 창단 세부 전략이 연맹이 추구하는 방향과 거의 일치했다”며 “이랜드그룹이 후발주자임에도 구단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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