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닥수’ 전북

[프로축구] ‘닥수’ 전북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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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전술 강화·카이오 결승골

프로축구 전북이 ‘천적’ FC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극적으로 이겨 전 구단을 상대로 한 ‘승리 퍼즐’을 완성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그룹A(상위 스플릿) 3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한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고리를 끊고 올 시즌 전 구단에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승점 71로 2위 수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렸다.

전북은 오는 8일 제주 원정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제주에 지더라도 9일 수원이 서울에 패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 탈환이 시급한 서울은 승점 50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렸다. 서울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전북은 ‘지지 않겠다’는 목표로 올 시즌 처음으로 수비벽을 두껍게 세운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강한 중원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은 전북은 전반 15분 이승기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서울의 골대 안쪽으로 향하면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가 쇄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잡혔다.

전북은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카이오의 강한 땅볼 프리킥마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45분에 추가 시간 3분도 막바지에 이른 순간 전북의 카이오가 서울과의 ‘천적 관계’를 끊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카이오는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살짝 내준 공을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에서 열린 그룹B(하위 스플릿) 34라운드에서는 원정팀인 9위 부산이 ‘꼴찌’ 상주를 3-2로 꺾었다. 부산 ‘꽃미남’ 공격수 임상협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11골을 작성해 단숨에 득점 랭킹 3위로 뛰어올랐고, 부산도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한숨을 돌렸다.

또 그룹B의 8위 인천은 11위 경남FC와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이석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 경남 스토야노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보탠 경남(승점 32·골득실-21)은 10위 성남(승점 32·골득실-9)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를 지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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