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예선 위해 출국…“도쿄행 티켓 무조건 가져온다”
U-23대표팀 ‘AFC 챔피언십 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학범호는 내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2019.12.28/뉴스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내년 1월 8일부터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앞서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서 연습경기 등 담금질을 마무리한 뒤 태국으로 들어간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총 23명인데, 이날 떠난 선수는 22명이다.
이미 승선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외에 유럽 리그 소속 선수의 추가 기용을 위해 29일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속팀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발렌시아)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이 역시 확정되지는 않았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김학범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많이 궁금하시죠?”라며 빙그레 웃었다.
김 감독은 “이강인을 콕 집어서 말하는 건 아니다. 누군지 속 시원히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내일이 마감인데, 하루만 더 기다려주시면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이 한 사람의 팀이 아닌 만큼 어떤 선수가 조화를 이룰지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도쿄 올림픽 본선행과 메달 도전을 위해선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 선수들의 소속 구단을 직접 찾아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예선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 뿐, 올림픽 본선에 대해선 모든 해외팀의 선수들에 대해 협조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서로 좋게 잘 끝났다”고 전했다.
이날 말레이시아로 떠난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31일), 호주(1월 3일)와 연습경기 등을 치른 뒤 내년 1월 5일 태국으로 이동한다.
U-23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는 중국(9일), 이란(12일), 우즈베키스탄(15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김 감독은 “아시아권 팀들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격차가 좁아져 어디가 강하고 약하다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조 편성도 굉장히 까다롭다”면서 “바짝 긴장해서 준비해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대회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과 제가 힘을 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없으면 올림픽도 없는 만큼 다른 생각 않고 올림픽 티켓부터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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