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단식 두 경기 만에 우승 확정
러시아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15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러시아 남자테니스 대표팀 선수들이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끝난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2-0으로 제압하고 15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단식에 출전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가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고조(279위)를 2-0(6-4 7-6<7-5>)으로 물리쳤고, 2단식의 다닐 메드베데프(2위)는 마린 칠리치(30위)를 역시 2-0(7-6<9-7> 6-2)으로 꺾어 일찌감치 러시아의 우승이 확정됐다.
러시아는 11월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에서도 결승에서 스위스를 2-0으로 따돌리고 우승, 올해 남녀 테니스 국가대항전을 석권했다. 한 나라가 남녀 국가대항전을 휩쓴 것은 2012년 체코 이후 9년 만이다.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버틴 세르비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2005년과 2018년 이후 역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메드베데프와 루블료프의 러시아 ‘원투 펀치’를 당해내지 못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