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빙속 3총사, 밴쿠버서 맹활약

‘절친’ 빙속 3총사, 밴쿠버서 맹활약

입력 2010-02-17 00:00
수정 2010-02-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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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의 젊은 스프린터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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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500m 우승 쾌거를 이룬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왼쪽부터). 한 나라에서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를 석권하기는 대회 역사상 처음이며 아시아에서 장거리인 5000m경기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기도 처음이다. 또 세 선수는 한국체대 07학번 동기다. 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500m 우승 쾌거를 이룬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왼쪽부터). 한 나라에서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를 석권하기는 대회 역사상 처음이며 아시아에서 장거리인 5000m경기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기도 처음이다. 또 세 선수는 한국체대 07학번 동기다.
연합뉴스


 이승훈,모태범,이상화(이상 한국체대) 등 동갑내기 친구들이 나란히 예상을 뒤엎는 역주를 펼치며 한국에 ‘깜짝 메달’을 안겼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5,000m에서 2위에 올라 장거리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이어 모태범과 이상화도 남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명은 나란히 2007년 한국체대에 입학한 친구들이다.

 이승훈은 1988년생이고 모태범과 이상화는 1989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학년이 같다.

 특히 모태범과 이상화는 같은 초등학교(은석초) 동창으로,어린 시절부터 함께 스케이트를 타러 다닌 절친한 친구다.

 모태범의 아버지 모영열(52) 씨는 “모태범과 이상화 모두 어려서부터 잘 타는 선수였기 때문에 서로 친했다.아이스링크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갔다가 다시 오후 운동을 하곤 했으니,하루 대부분을 함께 붙어 다닌 셈”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마친 둘을 함께 집으로 데려다주는 등 자주 본 탓에 부모들도 서로를 잘 안다고.

 모씨는 “상화도 참 착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였는데 금메달을 따니 내 아이 일처럼 기쁘다”며 웃었다.

 모태범과 이승훈 역시 한때 쇼트트랙을 했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쉽게 친해졌다.

 이상화 역시 체력과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자 선수들과 주로 운동을 하다 보니 세 친구는 늘 붙어 다닐 수밖에 없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해 주며 힘든 훈련을 이겨냈다.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며 알차게 동계올림픽을 준비한 셋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들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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