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고지대 효능’ 보는 듯

태극전사 ‘고지대 효능’ 보는 듯

입력 2010-06-11 00:00
수정 2010-06-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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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더 잘뛸 것 같다”…자신감 증진 효과

 12일(한국시간) 그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고지대 효능’을 털어놓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인 오스트리아와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훈련을 마치고 해발 0m 해안인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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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앞둔 10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훈련장인 갈벤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이 일제히 공을 보며 문전쇄도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안주영 jya@seoul.co.kr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앞둔 10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훈련장인 갈벤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이 일제히 공을 보며 문전쇄도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안주영 jya@seoul.co.kr


 공기 밀도가 낮아 체내 산소 전달력이 떨어지는 고지대에서 훈련하다가 저지대로 이동하면 산소 흡입력이 높아지면서 운동능력이나 회복능력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선수들은 이날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서 이 같은 효능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울산)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편한 것 같고 다들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셀틱)도 “숨을 쉬기가 더 편하고 많이 뛸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고지대 훈련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전담 키커를 맡는 기성용은 체력 변수를 떠나 볼을 다루는 데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저지대로 돌아와서 볼을 차니까 (평소처럼 공을 찰 수 있게 돼) 정확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 마찰력이 줄면서 볼이 더 멀리 날아가거나 회전을 걸어도 궤적의 변화가 기대한 것보다 덜 생기곤 한다.

 당초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겨냥한 고지대 훈련이 그리스와 경기에서도 긍정적 변수가 될지를 두고는 대표팀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은 고지대 훈련을 마치고 왔지만 그리스는 한국과 경기를 겨냥해 포트엘리자베스와 고도가 같은 더반에서 훈련해왔다.

 고지대 훈련에 따른 도핑 효과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한국에 도움이 것이지만 볼 컨트롤을 고려하면 저지대에서 훈련한 그리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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