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교민들도 ‘대한민국’ 하나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0 월드컵 첫 경기가 시작된 12일 오전 6시30분(현지시간), 북미대륙 한복판 시카고에서도 “대~한민국”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새벽잠을 떨치고 나온 1천300여 명의 시카고지역 한인들은 한인체육회가 마련한 나일스시의 한 대형 연회장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맞춰 입고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일부 한인들은 새벽 3시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4년만의 축제를 기다렸으며 일리노이대학교-시카고(UIC)의 한인 동아리 KASA와 한인 대학생 밴드그룹 ‘자유’가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 그리고 ‘애국가’를 선창하며 응원전을 이끌었다.
미주한인 봉사ㆍ교육단체 ‘마당집’의 풍물패는 응원전 열기에 흥겨움을 더했다.
시카고 교민들은 전반전 7분께 이정수 선수가 선취골을 넣자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었고, 후반전 박지성이 추가골을 터뜨리자 모두가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며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됐다.
이외에도 시카고지역에서는 호텔과 식당 등에 수십 명에서부터 100여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모여 전세계 한인들과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첫 승리의 감격을 함께 나누었다.
시카고=연합뉴스
■ LA 새벽을 깨운 ‘붉은 함성’
월드컵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동포들의 붉은 함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새벽을 깨웠다.
한국 축구팀이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시각은 LA 현지시각으로 12일 새벽 4시30분. 동포들은 달콤한 주말 새벽잠의 유혹을 떨치고 한밤중에 어린 자녀와 친구들의 손을 잡고 ‘오늘은 이민생활의 설움을 잊고 마음껏 대한민국을 외쳐보리라’라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새벽 3시가 넘어서부터 대형 응원무대가 마련된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LA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곳곳의 대형 한인교회 등에는 동포들의 붉은색 물결이 이어졌다.
평소 미프로농구(NBA) 경기가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에는 이날 1만5천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목놓아 ‘대~한민국’을 외쳤다. 지난 3월 LA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때 야구 응원을 이끌었던 ‘파란도깨비’ 응원단이 이번에는 축구 응원을 이끌었다.
응원석에는 이민생활이 20년이 넘어 이제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에서부터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 와 이제 고등학생이 된 10대 소녀, 미국 태어난 한인 2세 초등학생 등 모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응원석 맨 앞줄에서 고교 3년생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응원을 펼치던 장재훈(60) 씨는 “25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왔다”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한테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조국을 위해 응원하는 분위기를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을 취재하러 온 ESPN-LA의 스콧 프렌치 기자는 “LA 지역의 월드컵 문화 가운데 가장 독특한 한국 커뮤니티의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경기장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거나 일부는 자동차 경적을 울리면서 승리의 감동을 만끽했다.
이날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 야외 응원장에도 2천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새벽 찬 공기를 녹이는 뜨거운 열기로 한국팀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애틀랜타 한인들도 이날 도라빌의 한인회관과 한인타운이 밀집한 덜루스시의 KTN 공개홀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며 그리스전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인회관에는 이날 오전 새벽부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공동 응원에 나선 한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미리 준비된 400여개의 의자가 모자라 200여명의 한인들을 서서 경기를 관람해야 했고, 붉은 악마 티셔츠도 금세 동났다.
한인들은 특히 이정수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압도해 나가자 환호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고, 경기가 끝난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승리의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한인타운이 밀집해 있는 덜루스시에서도 라디오 코리아, 애틀랜타조선일보 및 한인방송 KTN이 공동 주관하는 응원전이 800여명의 한인들이 KTN 공개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전개됐다.
미리 준비된 400여장의 붉은 악마 티셔츠는 오전 7시 전에 동났고, 지역에서 활동중인 한국문화원의 사물놀이패가 현장에 나와 응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어로 중계방송을 한 라디오 코리아의 김인구씨는 “월드컵 단체응원은 축구팬들뿐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를 단합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해왔는데 오늘 응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공동 응원을 통해 한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태극전사들에게 실어 보내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연합뉴스
■ 브라질 동포들 “아르헨도 넘자”
”아르헨티나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16강으로 가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열광했다.
상파울루 시내 한인동포 밀집지역인 봉헤치로 지역의 한국학교 대강당에 모인 400여명의 한인동포들은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꺾는 순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월드컵 사상 첫 원정경기 승리에 환호했다.
‘붉은 악마’ 응원 티셔츠를 입은 한인동포들은 경기가 열리는 내내 꽹과리와 징,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으며, 전반 이정수의 골에 이어 후반 박지성의 추가골이 터지자 승리를 확신한 듯 축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브라질 최대 방송인 글로보(Globo)도 현장에 취재진을 파견해 한국 대표팀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승리가 브라질 한인동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순태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면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도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놀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학교에 모이지 못한 동포들은 음식점 등에 설치된 TV 앞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으며, 승리를 확인한 순간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었다.
한인동포들은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 기분이라면 세계 최강 브라질과도 겨뤄볼 만한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인동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태극기를 앞세운 채 봉헤치로 거리를 누비며 브라질 주민들에게 한국 대표팀의 승리 소식을 전했으며, 거리를 지나는 차량들도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경적을 울리는 등 축제 분위기에 가세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 독일서도 응원 열기 뜨거워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를 2대0으로 완파한 12일 2006년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 곳곳에서도 교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앞의 올림피셔 플라츠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는 빗방울이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베를린 거주 동포 2세의 모임인 ‘한가람’을 비롯한 현지 교민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시내 중심가에 설치한 대형 LED 화면 앞에서 교민들이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기아차는 월드컵에 개막한 전날부터 폐막일인 내달 11일까지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의 로스마르크트와 라데나우플라츠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대학의 구내식당(멘자), 한국 식당 등에도 유학생과 교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으며 골이 터질 때마다 큰 환호성을 올렸다.
베를린의 한 한국식당에서 경기를 함께 지켜보던 한 독일인은 “한국의 플레이가 뛰어나다”면서 “한국과 독일이 결승전에서 맞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의 해설자도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한국이 승리한 것은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베를린=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0 월드컵 첫 경기가 시작된 12일 오전 6시30분(현지시간), 북미대륙 한복판 시카고에서도 “대~한민국”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새벽잠을 떨치고 나온 1천300여 명의 시카고지역 한인들은 한인체육회가 마련한 나일스시의 한 대형 연회장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맞춰 입고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일부 한인들은 새벽 3시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4년만의 축제를 기다렸으며 일리노이대학교-시카고(UIC)의 한인 동아리 KASA와 한인 대학생 밴드그룹 ‘자유’가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 그리고 ‘애국가’를 선창하며 응원전을 이끌었다.
미주한인 봉사ㆍ교육단체 ‘마당집’의 풍물패는 응원전 열기에 흥겨움을 더했다.
시카고 교민들은 전반전 7분께 이정수 선수가 선취골을 넣자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었고, 후반전 박지성이 추가골을 터뜨리자 모두가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며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됐다.
이외에도 시카고지역에서는 호텔과 식당 등에 수십 명에서부터 100여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모여 전세계 한인들과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첫 승리의 감격을 함께 나누었다.
시카고=연합뉴스
■ LA 새벽을 깨운 ‘붉은 함성’
월드컵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동포들의 붉은 함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새벽을 깨웠다.
한국 축구팀이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시각은 LA 현지시각으로 12일 새벽 4시30분. 동포들은 달콤한 주말 새벽잠의 유혹을 떨치고 한밤중에 어린 자녀와 친구들의 손을 잡고 ‘오늘은 이민생활의 설움을 잊고 마음껏 대한민국을 외쳐보리라’라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새벽 3시가 넘어서부터 대형 응원무대가 마련된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LA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곳곳의 대형 한인교회 등에는 동포들의 붉은색 물결이 이어졌다.
평소 미프로농구(NBA) 경기가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에는 이날 1만5천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목놓아 ‘대~한민국’을 외쳤다. 지난 3월 LA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때 야구 응원을 이끌었던 ‘파란도깨비’ 응원단이 이번에는 축구 응원을 이끌었다.
응원석에는 이민생활이 20년이 넘어 이제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에서부터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 와 이제 고등학생이 된 10대 소녀, 미국 태어난 한인 2세 초등학생 등 모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응원석 맨 앞줄에서 고교 3년생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응원을 펼치던 장재훈(60) 씨는 “25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왔다”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한테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조국을 위해 응원하는 분위기를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을 취재하러 온 ESPN-LA의 스콧 프렌치 기자는 “LA 지역의 월드컵 문화 가운데 가장 독특한 한국 커뮤니티의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경기장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거나 일부는 자동차 경적을 울리면서 승리의 감동을 만끽했다.
이날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 야외 응원장에도 2천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새벽 찬 공기를 녹이는 뜨거운 열기로 한국팀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애틀랜타 한인들도 이날 도라빌의 한인회관과 한인타운이 밀집한 덜루스시의 KTN 공개홀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며 그리스전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인회관에는 이날 오전 새벽부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공동 응원에 나선 한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미리 준비된 400여개의 의자가 모자라 200여명의 한인들을 서서 경기를 관람해야 했고, 붉은 악마 티셔츠도 금세 동났다.
한인들은 특히 이정수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압도해 나가자 환호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고, 경기가 끝난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승리의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한인타운이 밀집해 있는 덜루스시에서도 라디오 코리아, 애틀랜타조선일보 및 한인방송 KTN이 공동 주관하는 응원전이 800여명의 한인들이 KTN 공개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전개됐다.
미리 준비된 400여장의 붉은 악마 티셔츠는 오전 7시 전에 동났고, 지역에서 활동중인 한국문화원의 사물놀이패가 현장에 나와 응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어로 중계방송을 한 라디오 코리아의 김인구씨는 “월드컵 단체응원은 축구팬들뿐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를 단합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해왔는데 오늘 응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공동 응원을 통해 한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태극전사들에게 실어 보내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연합뉴스
■ 브라질 동포들 “아르헨도 넘자”
”아르헨티나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16강으로 가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열광했다.
상파울루 시내 한인동포 밀집지역인 봉헤치로 지역의 한국학교 대강당에 모인 400여명의 한인동포들은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꺾는 순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월드컵 사상 첫 원정경기 승리에 환호했다.
‘붉은 악마’ 응원 티셔츠를 입은 한인동포들은 경기가 열리는 내내 꽹과리와 징,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으며, 전반 이정수의 골에 이어 후반 박지성의 추가골이 터지자 승리를 확신한 듯 축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브라질 최대 방송인 글로보(Globo)도 현장에 취재진을 파견해 한국 대표팀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승리가 브라질 한인동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순태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면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도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놀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학교에 모이지 못한 동포들은 음식점 등에 설치된 TV 앞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으며, 승리를 확인한 순간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었다.
한인동포들은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 기분이라면 세계 최강 브라질과도 겨뤄볼 만한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인동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태극기를 앞세운 채 봉헤치로 거리를 누비며 브라질 주민들에게 한국 대표팀의 승리 소식을 전했으며, 거리를 지나는 차량들도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경적을 울리는 등 축제 분위기에 가세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 독일서도 응원 열기 뜨거워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를 2대0으로 완파한 12일 2006년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 곳곳에서도 교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앞의 올림피셔 플라츠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는 빗방울이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베를린 거주 동포 2세의 모임인 ‘한가람’을 비롯한 현지 교민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시내 중심가에 설치한 대형 LED 화면 앞에서 교민들이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기아차는 월드컵에 개막한 전날부터 폐막일인 내달 11일까지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의 로스마르크트와 라데나우플라츠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대학의 구내식당(멘자), 한국 식당 등에도 유학생과 교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으며 골이 터질 때마다 큰 환호성을 올렸다.
베를린의 한 한국식당에서 경기를 함께 지켜보던 한 독일인은 “한국의 플레이가 뛰어나다”면서 “한국과 독일이 결승전에서 맞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의 해설자도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한국이 승리한 것은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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