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너뜨린 스네이더르의 강슛

일본 무너뜨린 스네이더르의 강슛

입력 2010-06-19 00:00
수정 2010-06-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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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왜 그를 놔줬는지 모르겠다.가끔 축구 클럽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한다.그는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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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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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 밀란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전 인테르 밀란 조제 무리뉴 감독이 네덜란드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를 두고 한 말이다.

 스네이더르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무리뉴 감독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19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스네이더르는 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네덜란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일본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끝낸 네덜란드는 후반에 들어 일본이 조금씩 공격에 나서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공격의 시작인 스네이더르는 전반에 프리킥을 직접 차면서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다가 결국 후반 8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가 후방으로 공을 빼주자 정확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가 주먹으로 쳐 내려고 했지만 슛이 너무 강해 방향이 바뀌어서 오른쪽 그물망을 흔들었다.

 스네이더르는 이날 3번의 슛을 했고 그 중 하나를 골로 연결하는 높은 골 결정력을 보였다.

 스네이더르는 앞선 덴마크와 1차전에서도 경기 종료 5분전 엘리아에게 전진 패스를 해 추가 골을 넣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키는 170㎝로 작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스네이더르는 유럽에서도 패스 능력과 중장거리 슈팅력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1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클럽 생활을 시작한 스네이더르는 2007년 스페인 명문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잃자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으로 옮겼고 인테르 밀란의 중원 사령관으로 1965년 이후 45년 만에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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