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일 낸다고 했지!”

칠레 대통령 “일 낸다고 했지!”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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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스페인도 꺾을 수 있을 것”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남아공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칠레가 난적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하자 16강 진출을 확신하며 자축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으나 온두라스와 마찬가지로 스위스에도 1-0으로 이겼다”면서 “대표팀의 승리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300㎞ 떨어진 남부 콘셉시온 시에서 주민들과 함께 이날 경기를 관전했다.콘셉시온은 지난 2월 말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곳이다.

 칠레 정부 각료들은 산티아고 소재 대통령궁인 ‘라 모네다’(La Moneda)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는 등 월드컵을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칠레 대표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체류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16강뿐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 대표팀은 반드시 2회전에 오를 것이며,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칠레 축구의 역사를 바꿀 것이며,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칠레는 지난 16일 온두라스를 1-0으로 격파하면서 1962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를 꺾고 3위를 차지한 이래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칠레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2무1패,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3패를 기록했으며,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16강에 진출했으나 조별 리그에서 3무에 그쳤다.

 칠레 언론과 축구팬들은 대표팀의 현재 상승세라면 ‘무적함대’ 스페인도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칠레와 스페인은 2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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