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는 獨, 돌고래는 아르헨…누가 맞을까

문어는 獨, 돌고래는 아르헨…누가 맞을까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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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8강까지 추려져 대회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큰 경기를 앞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미신을 통해서라도 미리 확인받으려는 행태인 셈이다.이 덕분에 최근 유명세를 탄 문어 ‘파울’은 3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 경기에서 ‘독일이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경기를 하게 될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모두 홍합을 넣고 과연 파울이 어느 쪽 홍합을 먹느냐에 따라 예언의 내용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파울은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국기가 그려진 2개의 유리상자 앞에서 1시간 넘게 뜸을 들이다 독일 상자 안의 홍합을 삼켜 독일 팬들을 기쁘게 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이기고 세르비아에 진 내용은 물론 16강 잉글랜드와 경기의 승패도 맞췄던 파울의 예언에 독일 선수들까지 힘을 얻는 모양새다.

 그러자 이번엔 아르헨티나의 한 수족관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아르헨티나 승리를 예언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의 한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세이코라는 이름의 돌고래는 4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놓인 독일과 아르헨티나 고유의 색깔로 만든 공 가운데 바로 아르헨티나 공을 선택했다.

 다만 세이코는 이전 조별리그나 16강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승패를 예측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파울의 예지력을 당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대회 개막에 앞서 남아공 줄루족 주술사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예언한 적이 있다는 AFP통신 보도도 나온 적이 있어 섣불리 파울의 ‘예언’만 믿을 수도 없다.

 ‘펠레 징크스’도 대회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대회 개막에 앞서서는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꼽았던 펠레는 최근 “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 가운데 하나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그러나 최근 브라질 둥가 감독,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 공격적 발언을 하기도 하면서 팬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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