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의 힘 ‘적게 뛰고 많이 넣고’

남미 축구의 힘 ‘적게 뛰고 많이 넣고’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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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뛴다고 골을 더 넣는 것은 아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남미 축구의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8강 진출국 가운데 무려 절반(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이 남미팀으로 꾸려졌다.이 때문에 결승전에서 195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60년 만에 남미팀끼리 만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보여준 남미팀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뛰면서 골을 많이 넣는 효율적 축구에 정답이 있다.뛰어난 개인기에 탄탄한 조직력이 융화되면서 90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10골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아르헨티나는 16강전을 치른 팀 가운데 가장 적은 거리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는 4경기를 치르면서 393.44㎞를 주파했다.가장 먼 거리를 달린 미국(473.48㎞)보다 80.04㎞나 모자라지만 미국(5골)보다 두 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4경기 동안 75차례의 슛을 시도해 36개의 유효슛을 기록하면서 10골을 골그물에 꽂았다.적게 뛰면서도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고,그 와중에 10골이나 터트리는 효과적인 득점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격의 중심을 맡아 최전방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4골)과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2골)가 골을 해결하는 절정의 조직력이 최고의 힘이다.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도 4경기(조별리그 3경기,16강 1경기) 동안 8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2골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에 못지않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브라질은 4경기 동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총 403.85㎞를 뛰면서 74차례의 슛을 시도해 이 중 27개의 유효슛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보다 슛의 정확도에서는 살짝 밀리지만 상대적으로 손쉬은 조별리그를 치렀던 아르헨티나와 달리 ‘죽음의 G조’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 등과 만났던 것을 따지면 아르헨티나에 못지않은 성적임이 틀림없다.

 남미팀들이 선수들의 개인기에 바탕을 둔 효율적 축구에 중점을 뒀다면 독일과 스페인,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열심히 뛰면서 부지런히 골을 노렸다.

 독일은 8강팀 가운데 가장 많은 432.31㎞를 달리면서 스페인(420.61㎞)과 네덜란드(411.54㎞)를 앞섰다.이런 가운데 독일은 9골을 터트려 ‘많이 뛰고 많이 넣는’ 부지런한 축구를 보여줬고,네덜란드(7골)와 스페인(5골)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4경기를 치르면서 총 2천803번의 패스를 시도해 2천265번을 성공해 8강팀 가운데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줘 가장 짜임새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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