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한 프랑스가 10명으로 맞선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골을 뽑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1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에콰도르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땅을 쳤고, 웃은 쪽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맞아 후반 5분 상대 선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이뤘다.
프랑스는 3전 전승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2승 1무(승점 7)로 E조 1위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프랑스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에콰도르(승점 4)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잘 싸웠지만 이날 승리한 스위스(승점 6)에 승점에서 밀려 남미 지역의 6개국 중 유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국가가 됐다.
E조의 남은 16강 티켓은 온두라스를 3-0으로 격파한 스위스가 가져갔다. 스위스를 기다리는 상대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F조 1위)다.
프랑스는 에콰도르에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물론 E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스위스와 승점이 3으로 같았던 에콰도르는 스위스가 같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리가 예상됐기에 무조건 승점 3이 목표였다.
프랑스는 전반전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승리가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집중력이 부족했다.
에콰도르는 전반전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 상황에서 한 방을 노렸다. 프랑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였지만 후반 5분 만에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퇴장당하면서 이 계획은 틀어졌다.
발렌시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뤼카 디뉴(파리생제르맹)의 무릎을 밟자 고의성이 있다고 본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연출했다. 발렌시아의 예상치 못한 퇴장을 상쇄할 수 있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으나 노보아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에콰도르가 수비에 치중하며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1인 공격에 의존하는 동안 프랑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프랑스는 여러 차례에 걸친 위협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후반 22분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이디(파리생제르맹)를 빼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아스널)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프랑스는 후반 28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완벽한 타이밍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33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골이 터지지 않자 프랑스는 후반 34분 공격수 로이크 레미(뉴캐슬)를 추가 투입했다.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되던 후반 36분과 37분 에콰도르는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두 차례나 잡았지만, 한번은 골대를 벗어났고 또 한 번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벤제마, 후반 42분 레미, 후반 추가시간 지루의 슈팅이 모두 에콰도르 골키퍼 알렉산데르 도밍게스(우니베르시타리아 데 키토)의 선방에 걸렸다.
도밍게스는 이날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무득점으로 묶었지만, 에콰도르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같은 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는 스위스가 제르단 샤치리(바이에른 뮌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스위스가 극적으로 16강행 막차에 올라탄 반면 16강 진출을 위해 일단 세 골 차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노려야 했던 온두라스는 반대로 세 골을 내주면서 3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스위스는 공격의 핵 샤치리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내세워 온두라스 골대를 노렸다.
결승골은 전반 6분 일찌감치 터져 나왔다.샤치리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다가 방향을 틀며 왼쪽 골대를 겨냥해 왼발로 감아 차는 슛을 했다.
온두라스 골키퍼가 제대로 쫓아가지도 못할 만큼 기습적이었던 슛은 골대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기세가 오른 샤치리는 전반 31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요시프 드리미치(뉘른베르크)가 가운데로 쇄도하던 샤치리에게 패스를 내줬고 샤치리는 이번에도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샤치리는 후반 26분에도 드리미치가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온두라스로서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제리 팔라시오스(알라후엘렌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요안 주루(함부르크)의 반칙성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고도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팔라시오스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판에게 계속 항의하다가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연합뉴스
그러나 1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에콰도르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땅을 쳤고, 웃은 쪽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맞아 후반 5분 상대 선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이뤘다.
프랑스는 3전 전승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2승 1무(승점 7)로 E조 1위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프랑스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에콰도르(승점 4)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잘 싸웠지만 이날 승리한 스위스(승점 6)에 승점에서 밀려 남미 지역의 6개국 중 유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국가가 됐다.
E조의 남은 16강 티켓은 온두라스를 3-0으로 격파한 스위스가 가져갔다. 스위스를 기다리는 상대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F조 1위)다.
프랑스는 에콰도르에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물론 E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스위스와 승점이 3으로 같았던 에콰도르는 스위스가 같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리가 예상됐기에 무조건 승점 3이 목표였다.
프랑스는 전반전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승리가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집중력이 부족했다.
에콰도르는 전반전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 상황에서 한 방을 노렸다. 프랑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였지만 후반 5분 만에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퇴장당하면서 이 계획은 틀어졌다.
발렌시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뤼카 디뉴(파리생제르맹)의 무릎을 밟자 고의성이 있다고 본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연출했다. 발렌시아의 예상치 못한 퇴장을 상쇄할 수 있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으나 노보아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에콰도르가 수비에 치중하며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1인 공격에 의존하는 동안 프랑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프랑스는 여러 차례에 걸친 위협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후반 22분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이디(파리생제르맹)를 빼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아스널)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프랑스는 후반 28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완벽한 타이밍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33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골이 터지지 않자 프랑스는 후반 34분 공격수 로이크 레미(뉴캐슬)를 추가 투입했다.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되던 후반 36분과 37분 에콰도르는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두 차례나 잡았지만, 한번은 골대를 벗어났고 또 한 번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벤제마, 후반 42분 레미, 후반 추가시간 지루의 슈팅이 모두 에콰도르 골키퍼 알렉산데르 도밍게스(우니베르시타리아 데 키토)의 선방에 걸렸다.
도밍게스는 이날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무득점으로 묶었지만, 에콰도르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같은 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는 스위스가 제르단 샤치리(바이에른 뮌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스위스가 극적으로 16강행 막차에 올라탄 반면 16강 진출을 위해 일단 세 골 차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노려야 했던 온두라스는 반대로 세 골을 내주면서 3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스위스는 공격의 핵 샤치리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내세워 온두라스 골대를 노렸다.
결승골은 전반 6분 일찌감치 터져 나왔다.샤치리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다가 방향을 틀며 왼쪽 골대를 겨냥해 왼발로 감아 차는 슛을 했다.
온두라스 골키퍼가 제대로 쫓아가지도 못할 만큼 기습적이었던 슛은 골대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기세가 오른 샤치리는 전반 31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요시프 드리미치(뉘른베르크)가 가운데로 쇄도하던 샤치리에게 패스를 내줬고 샤치리는 이번에도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샤치리는 후반 26분에도 드리미치가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온두라스로서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제리 팔라시오스(알라후엘렌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요안 주루(함부르크)의 반칙성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고도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팔라시오스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판에게 계속 항의하다가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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