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나이지리아 감독 “심판 실수 너무 잦았다”

[월드컵2014] 나이지리아 감독 “심판 실수 너무 잦았다”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6-12-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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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시, 16강 탈락 후 사의표명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한 나이지리아의 스티븐 케시(나이지리아) 감독이 프랑스와의 8강전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하지만 케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많은 실수가 나온다면 판정에 대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주심은 미국인 마크 가이거가 맡았다.

케시 감독은 전반 19분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선제골을 넣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을 먼저 지적했다.

에메니케는 아메드 무사(CSKA 모스크바)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득점을 올리는 듯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동영상 재생 화면으로는 오프사이드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케시 감독은 또 “프랑스 선수들의 과격한 행동은 거의 반칙으로 지적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이날 프랑스는 블레즈 마튀이디(파리 생제르맹)가 경고를 한 차례 받았으나 케시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가 존 오비 미켈(첼시)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것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케시 감독은 “우리의 선제골 장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오게니 오나지(라치오)의 경우 상대 거친 태클 때문에 몇 주간 뛸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생애 처음”이라며 “그만큼 판정에 문제가 많았다”고 분해했다.

한편 케시 감독은 16강 탈락 후 사의를 표명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 등 외국 언론들은 케시 감독이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가 충전을 좀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프랑스)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는 후반 34분까지 0-0으로 맞서다 이후 두 골을 몰아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본선에 진출한 데샹 감독은 “8강에 오르면서 최소한 본선에서 실패했다는 얘기는 듣지 않게 됐다”고 기뻐했다.

데샹 감독은 케시 감독의 판정 시비에 대해 “판정은 어느 쪽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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