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전문가들 “긴 흐름의 상승세”

코스피 1,900…전문가들 “긴 흐름의 상승세”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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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조정 거치겠지만 상승 지속” 의견 지배적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거침없는 상승 행보가 ‘긴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전세계 투자자금이 아시아 신흥국가로 몰리고 그에 따라 우리 증시도 수혜를 보는 양상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기적으로는 간헐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2,000대 중반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6일 밝혔다.

 그는 “자본 비용이 역사적으로 최저인 상태에서 아직 증시의 과열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꾸준히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기업 이익은 어느 정도 이상만 유지되면 강세장이 이어지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의 이중 침체 가능성이 계속 줄어드는 방향으로 경제지표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중 침체를 피해가기 위한 전략이 국가별로 계속 수립되고 있으며 특히 양적 완화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올해보다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연중 고점에 가까이 온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의 지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센터장은 “4분기 실적이 지난 3분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어 오는 11월이나 12월에는 지수가 다소 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고, 삼성증권 유 센터장 역시 “3분기 실적이 단기 정점에 도달하면서 기업 이익 측면에서 상승 동력의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황 센터장은 “경기의 상승 기조 전환에 대한 확신이 아직 명확하게 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유동성 수혜를 보더라도 폭발적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극단적인 유동성 회수 같은 정책적 측면에서의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0포인트(1.23%) 오른 1,902.04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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