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유행주의보 발령…충청·영남지역 ‘주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독감 환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비교적 건강한 20~40대 환자도 일주일새 30% 넘게 늘었다.23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 10~16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사환자 분율)는 13.5명으로 전주(12.1명)보다 1.4명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대상이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독감 의사환자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구 1천명당 11.3명)을 넘어서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건강한 20~40대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19~49세 독감 의심 환자는 인구 1천명당 15.8명으로 전주(12.0명)보다 3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0~6세 영유아 환자도 15.8명에서 17.6명으로 늘어 주의가 필요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영남 지역의 독감 유행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환자 수에 따라 활동수준을 비활동·산발적·국소적·지역적·광범위 단계로 나누는데 충청권과 영남권은 유행 정도가 가장 높은 광범위 단계였다. 수도권과 강원, 호남권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적 단계에 해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3년간 발생 양상과 비슷하게 이번 독감이 2월 중에 정점에 이르고 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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