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남성 ‘호르몬 치료’ 이득 커…삶의 질 개선”

“갱년기 남성 ‘호르몬 치료’ 이득 커…삶의 질 개선”

입력 2016-03-06 10:21
수정 2016-03-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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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남성의 호르몬 치료가 성 기능과 삶의 활력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르몬 치료 효과가 크다며, 부작용이 두려워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6일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월호에 게재된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피터 스나이더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등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켰다.

연구팀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평균 이하인 65세 이상 남성 790명을 대상으로 1년간 비교군에는 매일 테스토스테론 젤을, 대조군에는 가짜약을 투약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성욕이 증가하는 등 성기능이 개선됐고, 보행 속도와 거리도 늘어났다. 갱년기 남성들은 성 기능 부진과 함께 신체기능 저하에 따른 관절통과 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또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우울이 해소되고 활력 저하 문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스나이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남성들에게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의학계에서도 호르몬 치료가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

부작용으로 가장 크게 거론되는 전립선 질환 문제에 대해서는 호르몬 치료가 전립선암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봤다. 다만 전립선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호르몬 치료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갱년기 남성들이 호르몬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작용보다 훨씬 큰 편”이라며 “호르몬 치료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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