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력공기업 영업이익률, 삼성전자·현대차보다 높았다

7개 전력공기업 영업이익률, 삼성전자·현대차보다 높았다

입력 2016-08-24 09:08
수정 2016-08-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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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평균 10.7%…영업이익 규모 2002년 이후 사상 최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국전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조업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보다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공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최근 2년간 10배 늘었고, 순이익 규모는 30배 커졌다.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발전 자회사들이 분리된 2002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전KPS 등 7개 전력 공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10.7%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전자(10.1%, 개별기준), 현대자동차(9.8%, 개별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30대 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6.4%)보다는 훨씬 높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7개 전력공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39조6천606억원, 영업이익은 4조2천3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3조551억원)보다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동서발전이 22.8%로 가장 높았고 남동발전(20.8%), 서부발전(20.4%), 남부발전(16.5%), 중부발전(14.9%), 한전KPS(12.9%), 한국전력(7.5%) 순이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2년간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들 7개사의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천493억원이었으나 2년 만에 841%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2014년 1천281억원에서 2015년 2조6천57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3조9천169억원으로 급증했다.

2년새 순이익 규모는 30배(2천957%) 커졌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1.1%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4년 상반기(41조1천504억원)보다는 3.6%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이익 규모가 폭증한 것은 연료가격 하락으로 발전원가가 줄어든데다 인상된 전기요금이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년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8달러선(두바이유 기준)에서 45달러선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유연탄 가격도 t당 70달러선에서 53달러선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반면 전기료는 2013년 11월부터 5.4%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한국전력의 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4년 상반기 4천53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작년 상반기 1조9천30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1천751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도 2014년 상반기 5천429억원의 적자에서 작년 상반기 1조9천290억원의 흑자로 바뀐 뒤 올해 상반기 2조4천475억원으로 흑자 폭을 키웠다.

남동발전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5천114억원으로 2014년보다 44.7% 증가했다.

남부발전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 399억원, 순이익 176억원으로 발전 자회사 중 이익규모가 가장 작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3천147억원, 순이익 2천1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88.2%, 순이익은 1천147.1% 급증했다.

동서발전은 4천684억원의 영업이익과 3천5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은 195.2%, 순이익은 246.1% 증가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상반기 각각 4천177억원과 2천6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각각 3천55억원, 2천61억원이었다. 2014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각각 151.5%, 159.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각각 144.8%, 245.8%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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