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방한 외국인 137만명…1년만에 증가세 전환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1년 만에 두 자릿수 대의 증가를 보여 사드 여파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연합뉴스

여행객들과 환영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40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이후 매달 전년 대비 60% 넘게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7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었던 지난 2월에도 중국 관광객은 41.5% 감소를 기록했다.
3월 중국 관광객 증가세 전환은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은 한정적이지만 개별관광객 방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되면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136만6천 명으로 작년 3월보다 10.7% 불어났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 감소로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중국 외의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대부분 늘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29만4천 명이 방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월별로 2012년 10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아시아·중동 지역 기준으로 44만1천 명이 방한해 작년 3월보다 16.4% 신장했다. 이로써 전체 방한 관광시장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26.3%, 홍콩은 30.3%, 베트남은 49.7% 각각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지역 방문객도 평창올림픽 효과로 증가했다. 미국 관광객은 10.5%, 캐나다는 15.3%, 러시아는 12.1%, 독일은 6.5% 각각 늘었다.
조덕현 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인바운드 관광 회복 시기를 더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