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남북 경제격차…작년 1인 소득 남한이 북한의 23배

커지는 남북 경제격차…작년 1인 소득 남한이 북한의 23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9 14:28
수정 2018-1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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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북한 석탄생산량 급감…18년 만에 최소

남북 간 소득 차이가 최근 1년 사이에 더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보고서를 보면 2017년 남한의 1인당 총소득은 3천363만6천원, 북한의 1인당 총소득은 146만4천원으로 남한이 북한의 23.0배에 달했다.

2016년에는 남한의 1인당 총소득이 북한의 22.0배였는데 격차가 더 커졌다.

1인당 총소득은 1990년에는 남한이 북한의 5.7배 수준이었는데 차이가 확대하는 양상이다.

2017년 국민총소득(GNI)은 남한이 1천730조4천614억원으로 북한(36조6천310억원)의 47.2배였다.

전년에는 남한이 북한의 45.3배였는데 역시 격차가 커졌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명목)은 남한 1천569조416억원, 북한 36조3천818억원으로 남한이 북한의 43.1배였다.

2017년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3.5%로 추정됐으며 이는 1997년 -6.5%를 기록한 후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남한은 작년에 성장률 3.1%를 기록해 3년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작년 북한의 석탄생산량은 전년보다 940만t 감소한 2천166만t이었다. 1999년에 2천120만t을 기록한 후 18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감소 폭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1980년 이후 가장 컸다.

작년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2만2천t 감소한 470만1천t이었고 수산물 어획량은 12만5천t 줄어든 88만4천t이었다.

철광석 생산량은 49만2천t 늘어 574만1천t, 조강 생산량은 12만8천t 감소한 109만t, 시멘트 생산량은 24t 줄어든 683만7천t으로 각각 추산됐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55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9억8천200만달러 감소했다.

2010년 41억7천400만달러를 기록한 후 7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됐다.

북한의 작년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60메가와트(MW) 늘어난 7천721MW였고, 1차 에너지 총공급량은 133만TOE(석유환산톤) 늘어난 1천124만TOE였다.

작년 북한의 인구는 2천501만명으로 남한(5천145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작년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6.3세, 여성 73.1세로 남한보다 남성은 13.2세, 여성은 12.5세 짧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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