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열듯 활짝, 온돌처럼 난방… 한국미 입은 ‘럭셔리 제네시스’

대문 열듯 활짝, 온돌처럼 난방… 한국미 입은 ‘럭셔리 제네시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3-27 03:20
수정 2024-03-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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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문 사이 연결 측면 기둥 없애
서로 마주 봐 실내 개방감 극대화
외장색은 ‘한국 고요한 밤’ 이미지
온돌의 복사열 난방 시스템 적용
장재훈 사장 “신뢰·편안함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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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또 한번의 혁신…‘네오룬·마그마’ 최초 공개
제네시스, 또 한번의 혁신…‘네오룬·마그마’ 최초 공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처음 공개한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 콘셉트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고성능을 더하고 럭셔리를 강화한 신규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을 적용한 최상위 트림(사양)인 ‘마그마’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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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한 ‘GV60 마그마’ 콘셉트카의 모습. 제네시스 제공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한 ‘GV60 마그마’ 콘셉트카의 모습.
제네시스 제공
마그마는 제네시스를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브랜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최상위 트림이지만, 제품 성격 및 지향점 등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퍼포먼스 모델이라고 해서 트랙을 달린다거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초인지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첫 번째 양산 모델인 GV60 마그마를 출시한 후 마그마 트림의 판매 비중을 10%로 올릴 예정이다.

이날 함께 공개한 네오룬은 전장 5253㎜, 전폭 2097㎜, 전고 1936㎜의 크기로 팰리세이드(4995×1975×1750), GV80(4940×1975×1715), EV90(5010×1980×1755) 등 현대차그룹의 기존 대형 SUV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와 달을 뜻하는 ‘루나’의 조합으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불필요한 요소가 없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앞뒤 문 사이를 연결하는 측면기둥(B필러)을 없앴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탑재해 실내의 개방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디자인에 한국적 요소를 다수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고요한 밤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미드나이트블랙과 마제스틱블루로 외장 색깔을 정했고,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근 각국의 전기차 관련 규제 강화,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방어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차종인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사업책임자(COO)는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16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에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3-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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