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5%, 저축銀 6% … 예금 금리,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지방銀 5%, 저축銀 6% … 예금 금리,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10-22 10:10
수정 2022-10-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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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지방은행·저축은행 고금리 경쟁 …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7% 뚫어

한은 빅스텝…기준금리 3%
한은 빅스텝…기준금리 3%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까지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물가 오름세와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 인상했다. 이번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2022.10.12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이 최고 우대금리가 5% 안팎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은 6%대 고금리 상품을 내놓아 ‘오픈런’ 사태가 빚어졌다. 한편에서는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영끌족’들이 신음하고 있다.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5% 육박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가 4.30%, 최고 우대금리가 5.10%에 달한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 4.5%, 최고 우대금리 4.95%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들도 금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은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가 동일하게 4.80%으로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은 기본금리 4.66%를 제공하며, SC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4.60%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쏠(Sol)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4.6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금리 6%대의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동양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6.5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MS저축은행(6.45%), 키움예스저축은행(6.30%), HB저축은행(6.30%), HB저축은행(6.30%) 등이 6%대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6%대 예금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오픈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주담대·전세대출 상단 7%한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며 최고 금리가 7%를 뚫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금리 모기지론·아파트론 금리는 연 5.841~7.141%으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KB국민은 6.91%, 신한은행은 6.62%에 달하는 등 다른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상단도 7%에 육박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4%로 10년만에 3%를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전세대출 최고 금리도 7%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5.983~7.083%에 달한다.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의 93.5%가 변동금리에 해당해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2030세대 및 무주택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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