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핫도그 먹기대회’서 한국계 여성 4위

美 ‘핫도그 먹기대회’서 한국계 여성 4위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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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4연패 조이 체스넛…출전하지 않은 경쟁자 난동으로 얼룩져

  매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뉴욕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한국계 이선경(42.미국명 소냐 토머스)씨가 10분에 36개를 먹어 4위를 차지했으나 여성 출전자중에선 1위라고 이씨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체 1위는 10분에 54개를 먹어 치운 조이 체스넛(26).그는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독거미’란 별명을 가진 이씨는 지난 5월 2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마켓 스퀘어에서 열린 제4회 할라피뇨(멕시코 고추) 먹기 대회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2003년부터 삶은 계란,닭 날개,햄버거,피자,바닷가재를 비롯해 60개 이상의 각종 먹기대회에서 우승한 경력 소유자다.

 그럼에도 165cm의 키에 몸무게가 45kg 밖에 안되는 그는 전라북도 군산 출신으로,199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현재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있는 버거킹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핫도그 먹기 대회는 이 대회 6연패 기록을 가진 ‘쓰나미’라는 별명의 일본인 고바야시 다케루(32)씨가 시상식 때 단상에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얼룩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회 주최측과 계약 문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단상 아래 관중 틈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고바야시씨는 경기가 끝나자 단상 위로 올라갔다가 끌어내리려는 경찰관들에게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체포불응과 무단침입,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다른 먹기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건을 거부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대회 수일전 일본의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정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선 64개를 먹어,68개를 먹어 치운 체스넛으로부터 우승 상금 2만 달러(2천450만원)와 겨자색 우승 벨트를 빼앗아오는 데 실패했었다.

 7월4일 하루에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핫도그는 1억5천만개로,이를 한줄로 이으면 동부의 워싱턴 D.C.에서 서부의 로스앤젤레스까지 거리의 5배보다 길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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