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산업장관, 급류 휩쓸린 소녀 직접 구해

加산업장관, 급류 휩쓸린 소녀 직접 구해

입력 2010-07-27 00:00
수정 2010-07-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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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인구센서스 방식 변경 문제로 논란의 주인공이 된 토니 클레먼트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이 지난 주말 급류에 휩쓸려 위기에 처한 10대 소녀를 직접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글로브 앤 메일 지에 따르면 클레먼트 장관은 지난 24일 저녁 온타리오 주 포트 시드니 자택 뒤편 머스코카 강에서 익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직접 강에 뛰어들어 비극을 막았다.

 클레먼트 장관은 그날 오후 7시30분께 장인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급하게 현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한 소녀가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해달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식사를 중단하고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 그대로 강 쪽으로 달려갔고,장인과 가족들은 구명대를 찾아들고 그를 뒤따라갔다.

 그의 자택 뒤편을 흐르는 머스코카 강은 위로 댐이 있고,둑을 따라 급류가 심하지만 오히려 이 급류를 즐기려는 수영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클레먼트 장관이 강가에 도착했을 때 물에 빠진 소녀는 머리만 내놓은 채 의식을 잃은 듯 떠내려 가고 있었다.

 “소녀가 빠진 곳도 급류지만,조금 더 아래 쪽으로는 물살이 훨씬 더 빨라 조금도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고 클레먼트 장관은 말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4,5명의 친구들을 제치고 강에 뛰어들어 소녀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이어 둑 쪽으로 헤엄쳐 빠져나오려 했지만 심한 급류에 갇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곧 도착한 가족들이 구명대를 갖고 그와 합류해 소녀를 물 밖으로 구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소녀는 탈진한 상태였지만 의식은 있었다.그는 자신을 토론토에서 온 제니퍼라고 소개했고,19세쯤 돼 보였다고 클레먼트 장관은 전했다.

 클레먼트 장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마을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자신의 활약을 ‘실화,그리고 해피엔딩’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렸다.글에서 그는 수상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로브 앤 메일 지는 이 이야기를 미담으로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구센서스 문제로 논란이 한창 증폭되던 지난 한 주일 간 그의 일정이 그런 논란과는 동떨어져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살짝 비틀었다.

 지난 주 화요일 클레먼트 장관은 영국을 방문해 금요일 귀국했는데 그 사이 무니르 쉬크 통계청장이 클레먼트의 센서스 방식 변경방침에 정면반발하며 자진 사퇴,오타와 정가가 발칵 뒤집히고 여론이 들끓었다.

 그동안 그의 트위터는 뜸했다고 한다.

 클레먼트 장관은 귀국 후 바로 자택으로 향했고,사건이 있던 토요일 낮 가족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저녁에 강에 뛰어들어 한 주일의 일정을 마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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