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국회 증언대 서나

오자와 국회 증언대 서나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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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여당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결국 국회 증언대에 서는 처지가 될 위기에 놓였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자금 문제로 검찰심사회로부터 강제기소 처분을 받은 오자와 전 간사장을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하도록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이 조만간 오자와 전 간사장을 만나 당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간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의 국회 증언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의향에 관계없이 당이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이나 의견 조정 없이 오자와 전 간사장을 국회 증언대에 세울 경우 오자와 그룹 의원들의 반발로 당이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검찰심사회의 강제기소 결의와 관련해 이르면 15일 국가를 상대로 무효 확인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지난 4일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전 비서들의 진술만으로도 기소가 가능하고 도쿄지검 특수부의 수사가 충분치 않다면서 강제기소를 결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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