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들 이겨내야 할 5가지 난제

칠레 광부들 이겨내야 할 5가지 난제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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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에 지상으로 나온 칠레 광부 33인의 이야기는 조만간 막 뒤로 사라지겠지만 이들은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간 자신의 사회적 지위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분석했다.

 CSM은 14일 인터넷판에서 광부들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 5가지를 제시했다.

 ◇ 건강문제=광부 중 대다수가 지하에 있는 동안 체중이 줄었지만 아무도 건강상 급박한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

 구출 뒤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광부 중 두 명은 폐질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고 한 명은 우울증 증상이 우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광부들이 전반적으로 건강해 놀랐다며 이들이 지상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정신 건강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누가 영화를 만들까=현재로서 광부들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문제는 누가 그것을 제작하고,누가 출연하며,언제 개봉될 예정이냐는 것이다.

 벌써 이들에게는 영화 제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어떤 배우가 광부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

 광부들은 갱도에서 나오기 전부터 영화 수익금을 나누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책 출간 협상=세계 각지의 출판사들이 광부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구조 현장을 보도했던 기자 조너던 프랭클린은 내년 출간을 목표로 책 집필을 이미 시작했다.또 칠레 정부 발표에 따르면 광부들의 지하 생활을 기록했던 광부 빅토르 세고비아가 책을 쓸 예정이다.

 ◇ 일자리=광부 중 몇몇은 광산업 외에는 아무 경력이 없다.이들은 보상금과 정부 연금을 받겠지만 대부분은 결국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로의 재취업 훈련이 필요하다.

 만약 광산으로 복귀하려 한다면 다시 지하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 ‘유명인사’로 사회 재적응=광부들은 두 달 전 광산으로 들어갈 당시만 해도 익명의 삶을 살던 평범한 이들이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무명 인사가 아니다.

 산티아고의 가톨릭 대학 심리학 교수 움베르토 마린은 이들의 삶이 전 세계로 전파를 탔다며 이들이 얻은 유명세는 감당하기에 버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부들은 두 달 넘게 가족 및 사회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동안 일어난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 수 있다.

 특히 두 달간 서로 의지했던 광부들이 더이상 함께 생활하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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