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공화당과 인종차별 악마의 파우스트 거래 결과물”

“트럼프는 공화당과 인종차별 악마의 파우스트 거래 결과물”

입력 2016-03-06 11:17
수정 2016-03-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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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토크쇼 진행자 빌 마허 일갈

미국 HBO 방송의 유명 시사 풍자 토크쇼 진행자인 빌 마허가 5일(현지시간)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마허는 이날 밤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리얼 타임’에 출연한 보수 성향의 작가 맷 루이스와 대담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주류 진영이 대선후보 지명을 막고자 그토록 안간힘을 쓰는 도널드 트럼프는 그 누구도 아닌 공화당 자신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은 몇 년 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악마들과 ‘파우스트 거래’(물질적 가치를 위해 영혼을 파는 행위)를 했다”면서 “그 거래로 태어난 새끼들이 이제 집으로 돌아와 둥지를 틀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허는 이어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최근 ‘공화당은 사람들의 편견에 기대어 생존하는 그런 당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면서 “(소수계의 투표를 제한하는) 공화당의 ‘투표자 신분확인법’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것이냐, 단 한 번이라도 경찰이 아니라 그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흑인을 옹호해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바로 공화당이고, 트럼프는 그런 공화당의 최신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토크쇼 게스트인 루이스가 “트럼프가 당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라이언 하원의장이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처럼 해법까지 제시하는 진정한 보수적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대표하는 것”이라고 옹호하자 마허는 “트럼프의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도 아니다. 리처드 닉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그랬듯이 공화당의 대선 캠페인은 항상 인종적으로 분개하는 백인들에게 구애하는 그런 캠페인이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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