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확인 안하고 전원 껐다가 연휴 뒤에야 시신 발견
중국에서 사람이 갇힌 줄도 모르고 고장 난 엘리베이터 전원을 끄고 명절을 즐기고 돌아왔다가 한 달 뒤 안에서 시신을 발견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6일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 중국 북부 시안(西安)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정비회사 직원 2명이 이 건물을 방문했다.
정비공들은 엘리베이터가 10층과 11층 사이에 멈춘 것을 발견하고 ‘안에 누가 있느냐’고 소리쳐 물어보기만 한 뒤 곧바로 전원을 꺼버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다음날부터 춘제(春節·설) 연휴를 즐기며 2월 말까지 엘리베이터를 그대로 방치했다.
그러나 3월1일 이 건물을 찾은 다른 정비공이 엘리베이터에서 뒤늦게 시신을 발견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사망자는 이 건물에서 혼자 살던 43세 여성으로 엘리베이터 안에는 할퀸 자국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비회사의 중대한 실수로 이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자들을 다수 체포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7월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무너져 30대 여성이 추락사하는 등 안전규정 위반과 느슨한 법 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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