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늑대·상어·불곰? 프랑스 성폭력예방 포스터 화제

남자는 늑대·상어·불곰? 프랑스 성폭력예방 포스터 화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6 12:18
수정 2018-03-06 12: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심각성 강조할 충격요법…낙인대상은 남성 아닌 성추행범”

프랑스가 수도 파리의 대중교통에 성희롱 가해자를 늑대와 상어, 불곰으로 표현한 포스터를 걸었다.
프랑스 성폭력예방 포스터
프랑스 성폭력예방 포스터 프랑스가 수도 파리의 대중교통에 성희롱 가해자를 늑대와 상어, 불곰으로 표현한 포스터를 걸었다.
파리대중교통공사 제공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리시는 5일(현지시간)부터 이처럼 ‘충격적인’ 포스터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 걸고 대대적인 성폭력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이 포스터에는 지하철 봉을 잡고 서 있는 한 여성이 늑대와 상어, 불곰 등 야수에 둘러싸인 채 공포에 질린 모습이 담겨 있다.

늑대, 상어, 불곰으로 등장하는 야수는 여성을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하는 남성을 의미한다.

포스터 위쪽 한쪽에는 프랑스어로 ‘성폭력을 경시하지 말자’ ‘피해자와 목격자는 경고를 울리자’라는 글귀가 있다.

포스터를 이용한 이번 성폭력예방 캠페인은 여성들이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외침의 자유를 주고 목격자들이 그 가해자를 응징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파리 대중교통에서 성희롱을 당한 승객은 특별히 마련된 ‘3117’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특정 스마트폰 앱을 통한 메시지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성희롱 피해자들은 24시간 내내 관련 보안 요원들에게 성희롱 사건을 신고할 수 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의회 의장은 “이 캠페인은 여성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두려움 감정을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충격을 주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낙인찍으려 하는 대상은 남성이 아니라 성추행범”이라며 “성추행에 관한 정말로 ‘침묵의 법칙’이 있고 여성들은 그걸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희롱을 직시한 뒤 대놓고 비난하기는 부담이 된다”며 “그게 성추행범들이 믿는 구석”이라고 덧붙였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은 이번 캠페인을 환영했다.

그는 “교통 당국이 길거리와 특히 대중교통에서의 성추행에 관한 사회의 인내 한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파리 북부 외곽 센생드니와 센에마른 구간 버스정류장 사이에서는 승객이 버스 기사에게 일시 정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프랑스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 여성 승객 약 87%가 성차별주의자의 공격을 받거나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었으며 10명 중 6명꼴로 공격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파리에서 여성을 공격한 사건 가운데 약 43%는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디언은 이번 캠페인이 프랑스가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추파를 던지는 등의 이른바 ‘캣콜링’(cat-calling)을 하는 남성에게 즉석에서 90유로(12만원 상당)에서 최대 750유로(1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중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성배 서울시의원 “심의 막바지에 한강변 임대주택 요구… 실수요 중심 정책 추진해야”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에 ‘한강변 임대주택’ 배치를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신반포2차 등 주요 재건축단지에도 같은 사안으로 조합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을 우선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은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과 한강변 임대주택 배치 요청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현실적으로 입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임대주택 주민들, 특히 신혼부부,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역세권같이 직장 출퇴근이 편하거나 학교가 근처에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 나아가 잠실주공5단지뿐 아니라 이미 상당히 심의 절차가 진행된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통합심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기준을 바꿔 한강변 임대주택 배치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행정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대한 정책 변경을 하려면 시간을 두고, 조합과 사업자가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처럼 사전고지 없이 행절 절차를 진행하다가, 심의 통과
thumbnail - 이성배 서울시의원 “심의 막바지에 한강변 임대주택 요구… 실수요 중심 정책 추진해야”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의 축의금 얼마가 적당한가?
결혼시즌을 맞이해 여기저기서 결혼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축의금 봉투에 넣는 금액이 항상 고민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직장동료의 축의금으로 10만원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그러면 교류가 많지 않고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에게 여러분은 얼마를 부조할 것인가요?
1. 10만원
2. 5만원
3. 3만원
2 / 5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