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누드 조각상’ 논란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허먼 플라자에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되고 있다. AP 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허먼 플라자에 설치된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조명을 받고 있다. AP 뉴시스
최근 미국에 높이 13m에 달하는 ‘누드 조각상’이 설치돼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허먼 플라자에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됐다.
‘R-에볼루션’은 높이 약 13.7m의 누드 여성 조각상으로, 여성의 힘과 해방을 상징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안전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성이 진정으로 안전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전시됐었다.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허먼 플라자에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되고 있다. AP 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허먼 플라자에 설치된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조명을 받고 있다. AP 뉴시스
이 조각상은 지난 10일 공공예술 비영리 단체 ‘일루미네이트’(Illuminate)의 후원으로 음악, 조명, 퍼포먼스 아트와 함께 공개됐다.
다만 조각상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조각상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조각상이 담긴 영상에 “지역을 되살리겠다며 벌거벗은 여성을 두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한 공화당 의원은 “샌프란시스코는 중요한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으며, 현지 매체는 “R-에볼루션의 여러 문제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이 작품의 관객인데 우리 중 아무도 이 조각상을 원치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부끄럽다”는 논평을 내놨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공화당 의장 출신이자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단 대표인 존 데니스는 “이제 이 도시는 페미니스트적이고 반(反)남성적인 의제가 지배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고 상징적인 페리 빌딩을 가로막는 거대한 벌거벗은 여성 조각상은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R-에볼루션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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