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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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서부 패딩턴 인근의 한 백신 접종 병원을 방문해 “슬프게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최소 한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것(오미크론)이 바이러스의 가벼운(milder) 버전이라는 생각은 한 켠에 접어 두고, 사람들 사이에서 가속화되는 순수한 속도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강하나 증상은 비교적 경미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나타나 이같은 낙관론마저 흔들리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총 10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영국은 하루 전인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5만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12일에만 1239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됐다. 영국은 기존 40세 이상이었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14일에는 행사장 등에서의 백신패스 도입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담은 ‘플랜B’를 의회 하원에서 표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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