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검찰, 남편 죽이고 아내 강간한 러軍 기소
우크라이나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군 사령관 미하일 로바노프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트위터
가해 군인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리는 궐석 재판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러軍 성범죄 단죄하는 첫 재판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 중 처음으로 발생한 강간 사건이 법정에 서게 됐다”면서 강간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군 사령관 미하일 로바노프의 사진을 공개했다. 로바노프는 3월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쪽 외곽 브로바리에서 한 남성을 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수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 법정 선 러 병사
18일에는 개전 이후 첫 전범 재판이 열렸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러시아군 하사 바딤 시시마린(왼쪽)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법원에서 열린 전쟁범죄 법정에서 피고인석에 서 있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피고인 없는 궐석 재판 … “끝까지 찾아낼 것”나탈리야가 로바노프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던 덕에 소셜미디어(SNS)에서 그를 찾아낼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로바노프를 생포하지 못했지만 상징적인 의미로 궐석 재판을 열기로 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여전히 전투중일 수도 있고, 죽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전범들에게 우리가 당신들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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