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함께 일군 師弟 가임·노보셀로프

노벨상 함께 일군 師弟 가임·노보셀로프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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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안드레 가임(51)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36)는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오랫동안 함께 신소재 연구에 매진했다.

러시아 태생으로 네덜란드 시민권자인 가임은 지난 1987년 러시아 체르노골로프카 고체물리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네덜란드 네이메헌대학 교수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 영국 맨체스터대학 교수를 맡아 왔다.

러시아.영국 이중 국적을 가진 노보셀로프는 네이메헌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교수이던 가임을 처음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었으며 박사학위 취득 후 가임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갔다.

노보셀로프 역시 현재 맨체스터대학 교수직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네덜란드이지만 모두 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연구자로서 경력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와 노보셀로프의 최대 연구업적은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한 ‘그래핀’ 개발이다.

가임은 그래핀 개발 공로로 지난 2007년에 영국의 물리학회가 수여하는 모트메달을 받은 데 이어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유럽물리학상과 쾨르베르 유럽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또 올들어서도 미국 국립과학원이 주는 존 J 카티상과 영국 왕립학회의 휴즈메달에도 선정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다.

노보셀로프 역시 그래핀 개발 공로로 2008년 유럽물리학상 등 물리학 분야의 여러 연구자상을 가임과 공동으로 수상했다.

가임과 노보셀로프는 산업용.의료용 접착 테이프로 유명한 ‘게코 테이프’도 함께 개발했다.

가임은 이밖에도 자기장 내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반자성 부상’ 이론을 시연하는 데도 성공했다.

반자성 부상이란 자기장에 놓인 물체가 자성에 반발하는 힘으로 떠오르는 현상을 말하며, 이를 입증하는 ‘나는 개구리’ 실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1년 가임은 자신의 햄스터가 반자기부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논문 공저자로 기재한 일로도 유명하다.

가임은 반자성 부상을 시연한 ‘나는 개구리’ 실험으로 지난 2000년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5일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음으로써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을 모두 수상한 첫 사례가 됐다.

학생 시절부터 가임과 함께 일한 노보셀로프는 불과 36세의 나이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100년이 넘는 노벨상 역사에서도 30대 수상자는 드문 편이다.

노보셀로프는 그래핀 개발 외에도 0.01㎛~0.1㎛ 크기의 미립자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네이처와 사이언스 및 소재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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