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은 어떤 곳
흔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에서 샤먼(廈門)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물리적 거리’로 대변된다. 타이완 진먼다오(門島)와 샤먼과의 거리는 단 2㎞. 이 때문에 양안이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은 때에도 사람과 돈이 흐르는 관문의 역할을 해 왔다.타이완 진먼다오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척의 거리, 푸젠성 샤먼시의 해안에 세워져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로 통일을 이룩하자”는 간판 옆으로 시민들이 산보를 즐기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이 계획과는 별개로 경제 특구가 시 일부에 국한되면서 비롯된, 샤먼 ‘섬’과 ‘육지’의 발전 불균형은 차츰 개선되고 있다. 발전에서 소외됐던 샹안(翔安)구에는 과거 타이완 정부가 해외 진출을 규제했던 첨단 품목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한국 단독 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한 곳이 바로 샤먼이다. 현재 700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7-27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