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기 靑체제 출범후 첫 친서민행보
“대기업이 하는 캐피털에서 40~50% 이자를 받는 게 맞느냐? 큰 재벌에서 이자를 일수(日收) 받듯이 이렇게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 맞지 않느냐.”“힘냅시다”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2일 서울 강서 화곡동 까치산 시장에서 상인에게 만두 값을 치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까치산 시장에 있는 포스코 미소금융 지점을 찾아 서민들에게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 제도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2일 서울 강서 화곡동 까치산 시장에서 상인에게 만두 값을 치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까치산 시장에 있는 포스코 미소금융 지점을 찾아 서민들에게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 제도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하는 캐피털이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나쁘다고 나는 본다. 대출 못 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몇천억 이익이 났다고 하는데 없는 사람들은 죽겠다고 하니까 심리적 부담이 되지 않느냐.”면서 “대기업들도 (정부가) 하라니까 하는 게 아니고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동행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7월에 기준을 바꾼 다음에 (대출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기준을 조금 더 조정해서 미소금융이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출 상담을 마친 뒤 시장 안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미소금융 수혜자, 시장 상인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우리 사회가 하나로 화합되지 않고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은 것 또한 여전한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어려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23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