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은평을 단일화협상 결렬 위기

야3당, 은평을 단일화협상 결렬 위기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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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야권의 단일화 협상이 시한을 넘기면서 결렬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23일에 이어 24일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구체적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하는데 실패했다.

야3당은 이날 오전 협상에 돌입, 두 차례의 걸친 정회 끝에 밤 10시를 시한으로 정했으나 여론조사시 당명표기 여부와 ARS(자동응답전화) 방식 도입 여부를 놓고 민주당과 참여당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당은 협상시한인 10시 이후 ▲민주당의 당명 표기 요구를 수용하고 ▲전화면접방식과 ARS방식을 50%씩 반영하며 ▲여론조사 시작과 함께 야권 단일화를 위한 조사라는 점을 알리자는 내용의 양보안을 민주당측에 전달했으나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용 조사라는 것을 사전에 알리거나 ARS 방식을 도입할 경우 오히려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참여당이 민주당의 원칙을 수용하는 즉시 단일화를 성사시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일단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당 은평을 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로서는 양보할 만큼 다 한 것”이라면서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놓은 상태에서 끝내 결렬된다면 국민들로부터 매맞을 일인만큼 고민이 너무 깊다”고 말했다.

야3당은 협상재개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로, 25일 오전까지 극적 변화가 없다면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할 때 단일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단일화 실패=필패’라는 위기감이 적지 않아 벼랑 끝에서 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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