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감자료 실수로 ‘비난’

금감원, 국감자료 실수로 ‘비난’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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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실무진의 착오로 수치가 부풀려진 국정감사 자료를 국회에 보고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6일 저축은행의 요주의 여신규모가 지난해말 11조3천억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12조5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11.0%) 증가했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한나라당) 의원에게는 요주의 여신규모가 16조6천억원으로 5조3천억원(47.3%) 증가했다는 자료를 제출했지만,이후 다시 계산해보니 12조5천억원으로 산출됐다는 해명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는 실무 착오 때문에 수치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옥임 의원실 관계자는 “잘못된 수치가 수억원이라면 모르겠지만,4조1천억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실무자의 착오 때문이란 해명도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도 불만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안그래도 고객들이 저축은행 부실 문제 때문에 예민해진 상황에서 금감원의 실수 때문에 더욱 업계의 평판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금감원이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에야 뒤늦게 해명자료를 낸 것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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