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올초 공무원 실명 해킹이메일 주의공문”

“국정원, 올초 공무원 실명 해킹이메일 주의공문”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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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공무원들에게 청와대 관계자,외교통상부 대사의 실명을 위장한 해킹 이메일이 발송돼 국가정보원이 올해초각 기관에 주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해킹메일 유포사례 및 대응방법 통보’라는 당시 공문에서 “최근 외교.안보 업무 관계자 및 해외공관.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정부 인사의 실명을 위장한 해킹메일이 유포돼 PC 및 USB 등 외장형 저장장치의 자료 절취를 시도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 외에도 ‘육사 총동창회’,‘상하이대 유학생’ 등의 명의로 발송된 이들 이메일에는 ‘프리처드 방북결과 브리핑’,‘2010 한반도 정세 질의서’,‘김정일 방중 일정’ 등의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고 이 의원실은 밝혔다.

 발신자의 주소를 IP주소로 추적한 결과 중국에서 보낸 해킹 메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공문에서 첨부문서를 열 경우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돼 보관자료가 전량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한다”며 “발신자.제목.첨부파일이 의심스러운 메일은 열람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실은 이메일을 통해 해킹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군 인사 관련 보고서 등 2종의 국방부 문서도 중국 해커들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으나 국정원측은 “이것이 비밀문서인지,아닌지는 해당부서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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