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진핑 방한 앞두고 “북핵포기는 망상” 주장

北, 시진핑 방한 앞두고 “북핵포기는 망상” 주장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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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박근혜, 관련국에 북핵포기 애걸복걸”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사흘 앞둔 30일 ‘북핵 포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핵 포기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는 괴뢰들이 북핵 포기라는 어리석은 망상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며 “우리의 정책과 노선에 그 무슨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기를 고대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3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괴뢰집권자(박근혜 대통령)는 해외 행각을 뻔질나게 벌여놓고 국제사회가 북이 핵을 포기하도록 한목소리로 일관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느니,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원칙이니 하며 법석 떠들고 있다”며 “심지어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관련국들이 북핵 포기를 위한 견인기가 돼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괴뢰패당은 지금 미국과 함께 핵 선제타격체계인 킬 체인과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방대한 전략 핵 타격 수단들을 우리 코앞에 들이밀며 핵 공갈을 일삼으면서도 제 편에서 그 누구의 핵 포기를 떠들어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망동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선반도에서 핵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자면 미국과 괴뢰들의 핵 공갈과 위협, 북침전쟁 위험부터 제거돼야 한다”며 “침략적인 핵 공갈 정책이 전환되지 않고 북침전쟁 소동이 중지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 억제력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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