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국회, 전기요금 원가검증위 만들자”
올 여름(6월 15일∼8월 11일) 4인 가구 평균 전력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통상·에너지소위원회에 출석, 주택용 누진제 개편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7월에 4인 가구의 평균 전력사용량이 어느 정도였느냐”고 물었지만, 조 사장은 “언론에 나온 것처럼 그렇게 아주 많지는 않다. 양해해주시면 비공개 회의 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전력의 보고에 따르면 6월 15일부터 8월 11일까지 4인 가구의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는 전력체계가 안정적이어서 전기사용 증가율이 보통 1∼2%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8월 검침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전으로부터 통계를 추가로 보고받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 “오늘 회의에서는 전기요금 원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한전은 원가 문제가 영업비밀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원가는 기획재정부의 결정 사안이다. 필요하다면 주무부처인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정치권이 참여해 투명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야가 함께하는 원가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원가를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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