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단배식서 화합·각오 다져, 현충원 참배도
더불어민주당은 무술년(戊戌年) 첫날인 1일 단합을 외치며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민주당은 지난해 여소야대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 구성과 추경, 민생·개혁 입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집권 2년 차를 맞아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더하고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다잡기 위한 결의를 불태웠다.
특히 올해에는 6월 지방선거, 개헌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산적해 지방선거 승리와 개헌 완수 등을 통해 수권 여당으로서 위상을 굳히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민주당은 지난해 정권교체 이후 집권여당으로서 처음 맞는 새해 첫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겸한 단배식을 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등 지방선거 주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황금개띠’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인 추 대표는 단배식 인사말에서 “이제 (출범한 지) 7달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과거는 과거대로 덮어두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적폐청산에 대한 반기, 피로감을 부채질하는 그런 세력도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하고 그 틀 위에서 사회대통합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원년을 연다는 황금 개띠해다”라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적폐청산을 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 성공의 필수조건이고,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개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고문은 “정부는 전광석화처럼 ‘파사현정’(破邪顯正·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했고 이제 마무리 짓는 일은 정당과 국회의 몫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박 시장은 “온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 지도부, 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저희들이 역할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한 뒤 “순풍에 돛단 듯이”라는 건배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떡 케이크를 자르고 떡국을 나눠 먹으며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떡 케이크가 올려진 상에는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듯 호남 특산물인 홍어와 경북 포항이 산지로 유명한 과메기가 나란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단배식을 끝내고 동작동으로 이동해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추 대표는 현충원 충혼탑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2018년 대망의 무술년! 조국에 대한 헌신과 사명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추 대표 등은 이어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그러나 보수야당 등 다른 정당과는 달리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는 찾지 않았다.
추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에게 이기느냐, 지느냐의 선거공학 (문제가) 아니라 시대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 개헌과 지방선거를 통한 주권재민의 완성을 위해 열심히 달릴 각오”라며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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