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9-12-03 01:28
수정 2019-12-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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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년 총선 4·15부정선거로 획책”
곽상도 “별동대원 허위진술에 부담 느껴”
김태우 “백원우 죄 받는다” 유튜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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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靑 불법선거 주도 무효소송 제기”
김기현 “靑 불법선거 주도 무효소송 제기” 2일 김기현(오른쪽) 전 울산시장과 석동현 변호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시장 선거 무효소송 제기와 송철호 울산시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은 2일 이른바 ‘3대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재차 요구했다. 청와대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선거농단’ 의혹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수사관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이 정권이 탄생한 이후로 ‘자살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돼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청와대는 백원우 별동대와 같은 것을 가동해 제2의 김기현, 제3의 김기현을 만들어서 ‘4·15총선’을 ‘4·15부정선거’로 획책할 것이라는 것이 미루어 넉넉히 짐작된다”고 했다.

‘백원우 별동대’란 울산시장 선거 의혹 개입의 ‘키맨’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창성동 별관에서 따로 운영했다는 감찰팀을 지칭한 것이다.

수사관의 죽음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분은 애초 울산에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 실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팀이 ‘고래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 조정을 위해) 울산을 찾아간 사실을 밝히자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에 허위 진술한 것이 부담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하라”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 생겼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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