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단 퇴장… 투표 불참, 의결정족수 부족해 자동 폐기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12일 국회 본회의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상정됐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에 여당 의원석이 텅 비어 있다. 두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은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해임안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등을 정부, 여당에 압박하기 위해 해임안 상정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건의안 처리가 무산되자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신성한 입법권인 표결의 권리를 팽개친 새누리당의 표결 불참은 단순한 의사당에서의 퇴장이 아니라 역사에서의 퇴장이자 정의의 포기”라며 두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상습적인 국정 방해 행위에 도저히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면서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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