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새달 6일 첫 고위 당정대 협의
국민의힘이 예대마진(대출·예금금리 차이) 운영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현재 은행들이 분기별로 공시하는 예대금리 차를 월별 또는 그 기간을 단축해 통합 공시할 것을 금융 당국에 요청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금융 취약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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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성걸 의원. 연합뉴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5대 금융 그룹은 1분기에 11조 3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자 이익을 냈다”면서 “은행 호황에는 2018년 6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고 있는 예대금리 차이로 인한 이익 창출이 있기 때문이라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 위기는 국민 개개인만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모든 구성원, 특히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위 회의에는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와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김종민 금감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총재는 “현 단계에서는 물가 오름세부터 잡아야 한다. 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위는 다음달 1일 5차 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 등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논의한다.
한편 다음달 6일에는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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