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시진핑 부인, 한국 도착하자마자 김치를…

미모의 시진핑 부인, 한국 도착하자마자 김치를…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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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함께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방한 첫날인 3일 창덕궁 관람과 ‘김치 담그기’ 등 한국전통문화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하는 ‘소프트 파워 외교’ 행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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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둘러보는 펑리위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청와대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경내 애련지를 둘러보고 있다. 애련지는 조선시대 숙종 18년에 세워진 창덕궁 후원의 연못과 정자각이다. 왼쪽부터 조 수석, 펑여사, 나 청장. 사진공동취재단
창덕궁 둘러보는 펑리위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청와대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경내 애련지를 둘러보고 있다. 애련지는 조선시대 숙종 18년에 세워진 창덕궁 후원의 연못과 정자각이다. 왼쪽부터 조 수석, 펑여사, 나 청장.
사진공동취재단
펑리위안은 이날 방한에서 공식 환영식과 기념촬영 일정까지 남편 시 주석과 함께한 뒤 한·중 정상 간 단독 회담부터는 별도의 일정을 진행했다. 시 주석이 ‘카운터파트’인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정치·경제·외교 문제 등 현안에 집중하며 공공외교를 펼쳤다면 펑리위안은 한국 국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민간외교에 집중하는 등 ‘역할 분담’에 나선 것이다.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내린 펑리위안은 크림색 계열의 ‘볼레로 재킷’과 검은색 스커트로 조화를 이룬 패션을 선보이며 기품과 온화함을 함께 갖춘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펑리위안 곁에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영부인’ 역할을 맡아 의전을 수행했다.

펑리위안은 이번 첫 방한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부드러운 대국’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것도 음식을 통해 한·중 간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중에 거리낌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이날 펑리위안의 모습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남편을 보필하는 ‘그림자 내조형’이었던 과거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들과는 확연히 구분되었다. 유명 가수 출신인 펑리위안은 과거 전국 문학예술계 연합회 부주석과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같은 여성이자 예술에 조예가 깊은 조 정무수석이 그를 수행한 것도 ‘예술’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미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럽 순방에 동행했던 펑리위안은 이번 방한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한국 국민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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