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박의춘 ARF서 북한 경제발전 성과 장황소개

北박의춘 ARF서 북한 경제발전 성과 장황소개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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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박의춘 ARF서 북한 경제발전 성과 장황소개>

 고위당국자 “선군정치,‘선경제(先經濟)정치’ 선회 가능성”박의춘 “천안함이 우리를 어렵게해”(하노이=연합뉴스) 유현민 기자=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천안함 사태로 북한 인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박의춘 외무상은 전날 ARF에서 “지난 몇 달간 전쟁 직전의 폭발적인 조선반도 정세가 공화국(북한)의 안정과 인민에 피해를 줬고 경제에 극심한 손해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 외무상은 또 발언의 시작부터 북한의 경제발전 성과를 소개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2012년)을 맞아 강성대국 달성을 인민에 선포함에 따라 지난해 강철,기계공업 등을 비롯한 인민 경제에 기적적 성과를 거뒀고 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금년에는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해 인민 경제 발전에 총력적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외무상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전국 방방곡곡에 현장지도를 다녔고 국제적 투자와 관광업 확장,경제개발 확대 등 중대한 정책을 확정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정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은 군부의 일방적 조사결과만 있는,그래서 남조선 내부에서도 의혹이 제기되는 천안함 사건을 들고 나와 우리를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지난해 말 화폐개혁을 비롯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천안함 사태에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경제정책 실패의 원인을 천안함 사태로 돌리는 논리를 개발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면서 “또 경제발전 성과를 상당히 강조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선군(先軍)정치가 ‘선경제(經濟)정치’로 선회하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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