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외교 “국제사회 北도발에 강력한 조치 취해야”

유외교 “국제사회 北도발에 강력한 조치 취해야”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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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대북 정책기조와 관련,”당분간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무력 도발은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숙소인 하노이시 대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어제 개최된 ARF 회의에서 대다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천안함 도발 사태를 규탄하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며 ”많은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천안함 도발을 규탄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많은 외교장관이 이구동성으로 북한의 천안함 도발사태는 지역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해 북한에 좋은 경고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이어 ”(회의에서) 어느 나라도 북한의 주장을 수긍하는 외교장관은 없었다“며 ”회의가 끝나고 많은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고 북한의 주장은 아무도 동의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ARF 의장성명 문안협상과 관련,유 장관은 의장국인 베트남에 대해 △천안함 공격(attack)으로 초래된 천안함 침몰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46명의 인명 손실에 대한 애도 표명 △한반도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강조 △모든 분쟁을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당사국들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유 장관이 전했다.

 한편 당초 이날 오전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ARF 의장성명은 남중국해의 남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를 둘러싼 중국과 아세안,미국의 이견으로 최종 문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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