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인트 差’ 경합지역 24곳…野분열로 승자바뀔수도

‘3%포인트 差’ 경합지역 24곳…野분열로 승자바뀔수도

입력 2016-03-06 10:11
수정 2016-03-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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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어려운 선거 될수도…단일대오 형성해야”국민의당 “싸우려고 나왔다”…후보간 연대는 여지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통합 제안을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거부하면서 4·13 총선에서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 후보들은 야권이 총집결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민의당 후보들은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여야의 승부가 갈린 선거구는 모두 24곳이다. 더민주는 이들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을, 성동을, 중랑을, 서대문을, 은평을, 양천갑, 노원을, 양천을, 동대문갑 등 9곳, 경기도에서는 고양덕양갑, 시흥갑, 덕양을, 성남중원, 안산단원을, 광주, 의정부갑, 구리, 평택을, 군포 등 10곳이다.

동대문갑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더민주 안규백 의원이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를 2.90%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김윤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의당 오정빈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져 야 3당이 경쟁하게 됐다.

안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지만 지역 기반이 아주 탄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기득권 양당 체제의 심판인데 통합이나 연대 논의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싸우려고 나왔다”고 못박았다.

안산단원을은 더민주 부좌현 의원이 현역인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에게 불과 512표(0.86%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당시 자유선진당 백남오 후보가 1천824표를 가져가면서 여권표가 분산됐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의 김기완 전 안산시의회의장과 정의당 이재용 안산지역위원장이 뛰어들면서 야권표가 나뉘게 된 모양새이다.

부 의원은 “통합해서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최상이지만 국민의당이 안 하겠다고 하니 어떻게 풀어갈지 가닥이 안 잡힌다”면서 “유권자에게 유력한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역에 중요한 현안이 있어서 후보들이 정책적인 연대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공학적인 연대는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연대는 안 되며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에는 대전 동구, 충남 천안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강원 원주을, 경남 김해갑 등 5곳이 전략지역이다. 김해갑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있다.

대전 동구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장우(34.97%) 후보가 1.63%포인트 차로 민주통합당 강래구(33.34%) 후보를 이긴 곳이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2.36%의 득표율을 기록한 송유영 변호사는 이번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주을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강후(48.73%) 후보가 민주통합당 송기헌(46.22%)를 2.51%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시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5.04%를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이석규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가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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